엔칸토(Encanto, 2021) / 애니메이션, 미국, 콜롬비아 2021.11.24. 개봉 109분 전체 관람가
엔칸토(Encanto)
디즈니 플러스에서 엔칸토를 보았어요! 겨울왕국 이후에 오랜만에 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라 꽤 기대를 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소울을 안봤어가지고 디즈니 작품에 꽤 텀이 길었네요😅 일단 주토피아를 너무 재미있게 봤던 터라 주토피아 제작진이 참여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엔칸토 거기에 또 재미있게 봤던 코코와 같은 느낌(엔칸토는 콜롬비아 배경) 재미 없을 수가 없겠죠? 한번 알아보죠!
줄거리
콜롬비아의 한 숲속에 마드리갈 이라는 가족이 세운 마을 엔칸토 라는 마을이 있었어요. 늘 활기차고 아름다운 마을이죠. 그런데 이 마드리갈 가족에는 신비한 능력이 있는데요. 바로 마법을 쓸 수 있는 능력이죠! 가족 개인마다 모두 일정한 나이가 되면 마법을 얻게 되는데 그 마법은 랜덤으로 받게 됩니다. 아무도 어떤 마법을 받게 될지는 모르죠.
이 마드리갈 가족의 미라벨 이라는 아이는 드디어 마법을 받게 되는 날이 되었고 그 결과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마법을 받게 되면 집에 문이 하나 생기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능력과 함께 자신의 능력에 맞는 컨셉의 방이 하나 생기죠. 이 집에서 개인 방이 생긴다는건 어쩌면 진정한 가족이 된다는 뜻도 되겠죠. 하지만 미라벨은 능력을 받는 날 문 손잡이를 잡는 순간 문이 사라져 버리고 만 것이죠.
그렇게 아무 능력없이 지내온 미라벨. 그래도 밝고 친절하고 귀여운 아이로 잘 자라났고 이제 어느덧 미라벨의 동생도 능력을 받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생은 동물들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으며 동물과 아주 친화적인 능력을 받게 되었죠. 모두가 축제였고 마드리갈 가족의 능력은 모두 엔칸토 마을을 위해 사용하고 마을을 위한 인재(?) 들이었기에 마을 사람들 모두 축하하며 즐기고 있던 와중 미라벨은 소외받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죠.
그렇게 미라벨은 축제의 방에서 나오는 중 집에 금이가는 현상을 보게 되고 마드리갈 가의 능력을 유지해주는 원천은 사실 기적의 촛불인데 그 촛불도 약해져가고 가족들의 능력들도 서서히 약해지는 느낌을 받게되죠. 그러다 이러한 현상을 봤었다는 보루노 삼촌이 어느날 사라져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사실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가졌었던 보루노 였지만 늘 음침하고 기분 나쁜 말만했다고 하며 그래서 가족들 모두 보루노의 이름 그리고 그 이야기 자체를 하지 말라며 쉬쉬하는 분위기.(거의 버린자식같은 이미지) 미라벨은 자신과 같은 현상을 봤다는 보루노 삼촌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보루노 삼촌의 방으로 들어가보게 되는데…
과연 보루노 삼촌은 왜 떠났을까요? 미라벨은 과연 꺼져가는 기적의 촛불 그리고 가족 모두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애니메이션 영화 자체는 뮤지컬 영화답게 중간중간 즐거운 노래와 정신없는(?) 화면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아쉬움을 지울수가 없어요. 아이와 어른 모두 잡는게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특징이었지만 이건 아무도 못잡지 않았나 싶어요. 이유는 서사가 너무 미약해요.
가족간의 갈등이나 능력자들의 고민 그리고 이것들이 해결되는 과정이 너무 약해요. 갈등과 고민이 너무 가볍고 그 해결방식은 우연이면서 과정도 급하게 해결되죠. 게다가 가족들 모두 이야기와 고민을 다 집어 넣다보니 더 가벼워요. 정신도 없기도 하고… 행복해 보이지만 그런 고민(갈등)이 있었구나 노래부르고 다음장면에 해결! 능력에 대한 고민도 나는 늘 완벽해야 돼 얼마나 힘든지 아니? 노래부르고 해결.. 이런식이이에요.🤔
그리고 이 영화는 우연에 모든걸 기대고 있다보니 서사가 비실비실 합니다. 원초적인 질문으로 그럼 그 기적의 촛불은 어떻게 얻었을까요? 우연입니다. 능력은요? 우연이죠. 미라벨과 가족의 모든 갈등 우연으로 다 해결되요. 일사천리 빠바방! 그래서 감동이 아예 없진 않지만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엔칸토는 비록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특별할 수 있다! 너의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한거야! 라는 메시지는 있지만 크게보면 가화만사성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캐릭터들은 나름 열일하는데 서사가 따라주지 못한 아쉬운 작품 엔칸토였습니다!
한줄평
코코가 왜 성공했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