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평창을 느끼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없어진 요즘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전혀 외출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다 코로나 블루에 잠식 될 것만 같기에 하지만 사람이 없는 곳으로 잠시나마 공기를 마시고 싶은건 아마 우리 모두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곳이 어디있을까 싶다가 우연치 않게 평창 알펜시아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12월 4일부터 곧 있을 스키 시즌으로 현재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 것으로 알게 되었고 또 가격도 저렴한 편인 시기가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바로 KTX를 타고 출발! 진부(오대산)역에 하차해서 13시에 출발하는 셔틀을 타고 알펜시아로 도착했습니다!(셔틀버스에 다른 사람은 1명뿐) 그럴줄은 알았지만 정말 사람이 없었습니다..: ) 아참! 물론 버스를 탈때는 열체크는 필수죠.
숙소에 도착하다.
저희가 묵은 룸타입은 아이가 참 좋아할 방이었어요! 아이들을 위한 2층 침대가 따로 있거든요. 작은 책상도 함께고요. 숙소가 넓지는 않지만 짐놓을곳도 여유로워서 역시 스키인들을 위한 곳 같더라구요. 화장실,욕조도 넓은 편이고 숙소에서 스키장(슬로프 뷰)이 광활하게 보이고 말이죠. 저는 스키&보드인이 아니기 때문에 알펜시아를 겨울시즌에 오지는 않겠지만 코로나가 좀 잠잠해 진다면 또 오고 싶긴 하더라구요.. 아, 겨울이면 건조하니까 가습기 요청도 가능했어요.
그리고 곧 오픈 준비중인 스키장에서는 하루종일 인공눈을 만들고 있더라구요.. 근처에 가면 인공 눈으로 눈사람도 만들 수 있고 싸리기눈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스키나 보드를 안타면 뭐할까..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분이 아니라도 즐길게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오락실과 그 안의 코인 노래방, VR/레트로 게임장, 인터컨티넨탈호텔 앞 호숫가, 워터파크가 있어요(코로나라 비운영중) : ) 음식들은 당연히(?) 전체적으로 비쌌고 서비스도 큰 기대 하고 가시면 안되구요. 저녁식사는 배민으로 치킨 시켜먹었어요 :) 숙소단지의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릴만한 음식은 육개장이었습니다. 양도 많고 맛도 꽤 좋았거든요.
인터컨티넨탈 앞 호숫가는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탁 트인 경치에 코로나 블루도 좀 사라지는 느낌이었네요.
제가 이제 떠날때 사람이 조금씩 오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봐야 손에 셀 정도의 사람들이긴 했지만… 확실히 서울보다는 매우 추웠어요. 첫 고드름도 보고 이번 겨울 미리보기 한 느낌으로 정말 춥긴 했어요. 그럴 줄 알고 꽁꽁싸매고 갔는데도 추웠어요.. 보니까 12월 4일에 스키장 오픈한다고 써있던데 곧 사람 없는 이 곳이 꽉 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폭풍전야의 느낌이랄까) 겨울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기분전환하기에 좋은 숙소, 평창 알펜시아 홀리데이인 리조트 였습니다 :)